2.0L 가솔린 수동 승용차로 연비 24.46km/l 달성한 비결은?

2.0L 가솔린 수동 승용차로 연비 24.46km/l 달성한 비결은?

발행일 2015-05-08 15:51:09 김진우 기자

이제 자동차를 구매할 때 디자인 다음으로 연비를 따지는 시대가 되었다. 비록 2014년 하반기부터 국제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수도권 기준으로 리터당 2,000원에 육박한 휘발유가격이 1,500원 미만으로 하락할 정도로 가격이 떨어지며 운전자의 부담을 덜었지만 이런 저유가시대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보장은 없다.

2004년 우리나라가 승용차에 디젤 엔진을 허용하면서 소형차와 일부 수입차에 디젤 모델이 판매되기 시작했는데 진동과 소음이 크지만 월등하게 높은 연비 덕택에 디젤 승용차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기 시작했다. 특히 수입차는 유럽 브랜드 중심으로 소형차부터 SUV, 대형세단까지 거의 대부분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 있거나 아예 기본적으로 디젤 엔진만 탑재 판매되고 있으며 국산차 브랜드 또한 디젤 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디젤 엔진보다 연비가 열세인 가솔린 엔진

가솔린 엔진은 디젤 엔진과 비교해서 절대적으로 연비가 불리하다. 경유가 휘발유보다 열량이 더 많으며 또한 가솔린 엔진은 점화플러그에 의해 강제 점화되면서 폭발하지만 디젤 엔진은 압축행정이 완료될 때 스스로 폭발한다.

또한 가솔린 엔진은 특별한 기술이 적용되지 않는 이상 14.7:1 이하의 공연비를 유지해야 하지만 디젤 엔진은 기본적으로 100:1 이상의 희박 연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연소효율성 측면에서도 차이가 크다. 이 외에도 디젤과 가솔린 엔진은 많은 차이점이 있지만 디젤과 가솔린 엔진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연소효율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같은 모델 같은 배기량 디젤, 가솔린 모델의 연비 차이는 크다. 아반떼의 경우 1.6L 오토 복합연비 기준으로 가솔린 14.1km/l 디젤 16.2km/l의 공인연비를 인증 받았다.

특히 디젤 모델은 희박연소가 가능하기 때문에 엔진에 부하를 거의 주지 않는 고속도로 정속주행에서 가솔린보다 크게 우위를 보인다. 따라서 주행거리가 많다면 주저 없이 디젤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아반떼 쿠페 2.0L GDI 수동 SK 엔카직영몰 연비대회에 참여하다.

기자가 소유한 자동차는 아반떼 쿠페 2.0L 수동 모델이며 공인연비는 복합 12.8km/l, 시내 11.1km/l, 고속도로 16km/l이다. 공차중량이 1216kg에 그쳐 공차중량이 가벼워 쏘나타 K5 등의 중형세단보다 연비가 조금 더 높다. 하지만 말리부 디젤 등 같은 배기량의 중형세단 2.0L 디젤 모델과 비교하면 연비가 낮고 특히 폭스바겐 골프 등 수입 디젤 모델과는 더더욱 격차가 벌어진다.

SK 엔카직영몰에서 주최하는 연비대회는 참가자들의 연비를 비교해서 등수를 매기는 상대평가가 아닌 참가자들의 자동차 모델의 공인연비에 실제주행 연비상승률로 비교하는 절대평가로 등수를 측정하는 연비대회다. 아반떼 쿠페는 평균적으로 시내 고속 합쳐서 실제연비가 약 15km/l가 나오기 때문에 철저하게 연비운전을 하면 연비가 얼마나 나오는지 궁금해서 연비대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아반떼 쿠페 핸디캡 18인치 휠, 타이어 + 0w-40 엔진오일

기자의 아반떼 쿠페는 순정상태는 아니다. 18인치 벨로스터 순정 휠 그리고 한국타이어 벤투스 V2 컨셉 225/40/18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으며 튜익스 바디킷을 장착했다. 또한 2014년 신차 출고부터 지금까지 고급휘발유만 주유했다.

아반떼 쿠페는 16인치 205/55/16, 17인치 215/45/17 휠, 타이어가 순정인데 순정보다 더 큰 휠과 광폭타이어를 장착한 이유는 1번째 디자인 때문이고 2번째는 서킷, 와인딩 주행에서 16인치보다 18인치가 접지력이 더 좋기 때문이다. 휠, 타이어를 교체했지만 서스펜션은 순정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16인치 순정휠보다 더 크고 무거우며 타이어 접지면적이 20mm 더 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16인치 순정보다는 연비가 하락할 것이다. 또한 엔진오일의 경우 순정 엔진오일 점도는 연비에 유리한 5w-20인데 기자는 0w-40 엔진오일이 주입된 상태이다. 순정 엔진오일보다 고점도 엔진오일이 주입되었기 때문에 순정 엔진오일을 주입할 때보다 연비가 낮을 것이다.

대회 참가하기 직전 타이어 공기압은 앞, 뒤 모두 40psi를 주입했다.

1,500rpm 넘는 순간 바로 다음 단으로 변속하면서 연비향상을 도모

연비를 높이기 위한 상식은 오래 전부터 인터넷과 뉴스 매체를 통해 소개되었고 대부분 독자들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번 기사에서는 생략하겠다.

요즘 자동변속기는 에코 모드가 활성화된 경우 최대한 낮은 rpm에서 변속되고 변속기 단수가 늘어나면서 동력 손실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과거와 다르게 자동변속기를 탑재한 승용차의 시내 연비가 비약적으로 상승했다.

그렇다면 수동변속기는 자동변속기 대비 어떤 이점이 있을까? 수동변속기는 운전자 의도대로 변속할 수 있는데 자동변속기가 변속하기 힘든 구간에서도 변속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자동변속기는 대략 1,800rpm을 넘어야 변속이 가능한데 반해 수동변속기는 1,500rpm 이하에서도 변속이 가능하다.

자동차는 이론적으로 낮은 rpm에서 주행하게 되면 연비가 상승된다. 따라서 기자는 1,500rpm이 살짝 넘어가면 바로 다음 단으로 변속했고 내리막 구간에서는 1,300rpm에서도 다음 단으로 변속하면서 때때로 1,000rpm 이하에서도 주행했다.

경기도 파주 임진각 근처의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 후 경기도 하남 미사리 경정장까지 신호등이 없는 간선도로 구간이 대부분이지만 토요일 낮에 연비대회가 열린 탓에 마곡대교부터 청담대교까지 지체와 정체가 반복되면서 연비가 떨어졌다. 다행히 청담대교 이후부터 하남 미사리 경정장까지는 원활한 교통흐름을 보였다.

미사리 경정장에서 점심식사 이후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갈 때 동호대교부터 성산대교까지 서행과 지체 구간이 있었지만 미사리 경정장으로 갈 때보다는 교통흐름이 훨씬 수월했다. 이후 처음에 가득 주유한 주유소에 다시 가서 휘발유를 가득 주유했다. 위 영상은 기자가 출발 후 경기도 하남 미사리 경정장을 거쳐 다시 주유소로 되돌아오는 주행과정 그리고 휘발유를 가득 주유해서 연비를 구한 영상이다.

교통체증이 없는 구간에서는 시속 60-80km/h 사이를 유지하면서 주행했으며 신호대기로 정차할 때는 시동을 끄기도 했다.

아반떼 쿠페 공인연비 12.8km/l에 불과하지만 실제연비 24.46km/l를 달성하다.

아래 연비결과표를 보면 공인연비 대비 실제연비 상승률을 비교해서 순위를 매겼으며 기자는 3위를 차지했다. 만약 휠, 타이어가 16인치가 적용되었고 엔진오일 점도가 낮았다면 연비는 약 2km/l정도 더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 임진각-하남 미사리 경정장을 왕복하는데 7.194L의 휘발유가 소요되었으며 트립에 표기된 평균속도는 49km/h, 주행시간 3시간47분, 176.5km를 주행했다고 표기되었으며 트립 평균연비는 리터당 23.9km/l라고 표기되어 트립 평균연비보다 실제 연비가 더 나왔다. 아래 주행시간과 트립 주행시간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트립 주행시간은 순수 주행시간만 표기된 것이고 아래 주행시간은 미사리에서 식사하고 휴식을 취한 시간까지 포함한 것이다.

일반적인 주행에서 가솔린 엔진이 디젤 엔진보다 연비가 좋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급 가속과 감속을 하지 않고 흐름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행한다면 가솔린 승용차 또한 만족스러운 연비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 쏘카와 'XC40 무료 시승 프로그램' 운영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쏘카와 손잡고 프리미엄 컴팩트 SUV XC40의 무료 시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시승 프로그램은 쏘카의 새로운 '시승하기' 서비스 공식 론칭에 맞춰 진행되는 첫 협업으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인 XC40의 울트라를 지원한다. 쏘카 앱 내 '시승하기' 메뉴를 통해 11월 3일부터 14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추첨을 통해 선정된 고객은 오는 11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1주일간 XC40의 무료 시승 기회를 제공받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 그레칼레 폴고레 보조금..2830만원 할인

마세라티(Maserati)가 올해 말까지 약 2달간 브랜드 자체 보조금을 통해 9천만원 대에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Grecale Folgore)를 구매할 수 있는 '에코 리워드'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객에게 브랜드 자체 보조금 혜택을 제공해 이탈리안 럭셔리 전기 SUV 그레칼레 폴고레를 더 많은 고객에게 알리고, 국내 친환경차 시장 다변화 및 확산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그레칼레 폴고레 신차를 구매할 경우, 기존 1억2730만원의 약 20%에 해당하는 2830만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 11월 한정 프로모션..전시장 방문 이벤트

혼다코리아가 지난 10월부터 진행된 어코드 하이브리드 및 어코드 터보 구매 고객 대상 프로모션을 11월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어코드 하이브리드 구매 시 유류비 200만원 지원 또는 36~60개월 제휴금융 저금리 할부 중 선택 가능하다. 어코드 터보 모델 구매 시 유류비 150만원 지원 또는 동일 기간 저금리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재구매 고객에게는 혼다 신차/중고차 구매 여부와 무관하게 전 차종 10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1월 내 구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현대차,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500만원

현대차,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500만원

현대자동차가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이해 11월 한 달간 12개 차종, 총 1만2000여대를 대상으로 혜택을 제공한다. 주요 차종 별로 ▲쏘나타, 투싼 최대 100만원 ▲그랜저, 싼타페 최대 200만원 ▲아이오닉 9 최대 500만원의 할인이 제공된다. 제네시스 차종은 ▲G80, GV70 최대 300만원 ▲GV80 최대 500만원을 할인한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 연계 차량 계약은 각 차종 별 한정 수량에 대한 선착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고객 참여 이벤트도 실시한다.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기아,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10% 할인 혜택

기아, 코리아 세일 페스타..최대 10% 할인 혜택

기아가 '2025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 참가해 11월 한 달간 대대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는 오는 10일까지 집중 할인 기간을 통해 특별 할인을 시행한다.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K5 ▲K8 ▲타스만 ▲니로 HEV ▲봉고 LPG ▲K9 등 10개 차종에 3%, ▲EV3 ▲EV4 ▲EV9 등 3개 차종에 5%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8월 이전 생산분 한정) 이번 특별 할인은 약 5000대 한정으로 선착순 혜택 제공되며, 집중 할인기간(11/1~11/10) 내 계약하고 당월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센추리 쿠페 콘셉트 공개, 롤스로이스급 하이엔드 럭셔리

토요타의 하이엔드 브랜드 센추리(Century)가 센추리 쿠페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공개된 센추리 쿠페는 독립 브랜드로의 첫 번째 모델로, 2인승 구조의 럭셔리 전기차다. 센추리 브랜드는 롤스로이스, 벤틀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브랜드와 경쟁하게 된다. 토요타 산하의 플래그십 모델, 센추리의 브랜드 독립을 공식화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토요타 센추리는 1967년 첫 출시 이후 반세기 넘게 일본 최고급 관용차로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 전기차 0 α, 최초 공개..2027년 양산 계획

혼다가 미래 전기차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혼다는 29일 2025 재팬 모빌리티쇼를 통해 글로벌 EV, 혼다 0 시리즈의 새로운 SUV 모델인 '혼다 0 α(알파)'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혼다 0 α는 차세대 EV 프로토타입의 3번째 모델로, 1월 공개된 혼다 0 살룬과 혼다 0 SUV에 이어 선보였다. 혼다 0 α는 향후 2년내에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양산형 모델은 2027년 시장에 출시된다. 주력 시장은 일본과 인도로 예정됐다. 혼다는 0 시리즈의 개발 접근 방식인 "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아이오닉9·스포티지, IIHS 안전평가서 최고등급 획득

현대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현지시각 28일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9과 기아 스포티지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현대차 싼타크루즈가 톱 세이프티 픽(TSP, Top Safety Pick)’ 등급을 각각 획득했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9은 전면 및 측면 충돌 평가와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평가 등으로 구성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았으며, 스포티지는 상품성 개선을 거치

업계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시승기] 푸조 3008 GT, 실연비 20km/ℓ..이쁘고 경제적

푸조 올 뉴 3008 GT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신형 3008은 동급 경쟁차 중 가장 멋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8년전 이전 세대 모델과 동일한 가격에 풍부한 옵션을 제공하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스마트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단순한 구조로도 실연비 20km/ℓ 전후를 기록해 인상적이다. 푸조 브랜드는 지난 7월 올 뉴 3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가격은 3008 알뤼르 4490만원(개소세 3.5%, 4425만1000원), 3008 GT 4990만원(개소세 3.5%, 4916만3000원)으로 8년전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