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형세단들의 시내 연비는 얼마나 나올까?
1.8-2.5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국산, 수입 중형차를 시내주행하면서 연비를 측정 비교했으며 시내연비를 측정한 구간은 경기도 하남시-서울 가산동까지 약 35km의 구간을 주행 후 트립으로 연비를 측정했다.
같은 구간에서 시내 연비를 측정한 결과 토요타 캠리가 10.6km/l의 결과가 나오면서 4대 중에서 가장 높은 연비를 기록했다. 이어 쏘나타 2.0 CVVL 모델이 10km/l의 연비를 기록하며 2위 파사트 1.8 TSI 모델이 9.7km/l의 결과로 3위 그리고 쉐보레 말리부가 8.3km/l의 연비를 기록하며 꼴찌를 기록했다.
시내 연비가 가장 높은 토요타 캠리는 공인연비 시내 기준으로 10.2km/l라는 결과를 인증 받았지만 이번 시내연비 테스트에서 공인연비 이상의 높은 연비 만족도를 기록했다. 이번 실험 테스트에서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2.5L 가솔린 엔진과 CVT가 탑재된 닛산 알티마의 경우 캠리와 같은 구간에서 10.5km/l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일본 중형차 모델들이 시내 연비가 높았다.

현대 쏘나타 2.0 CVVL 모델의 시내 연비가 리터당 10km/l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연비측정에 동원된 쏘나타는 2.0L CVVL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고 편의사양이 가장 많이 탑재된 프리미엄 트림이며 18인치 휠 그리고 235/45/18 타이어가 장착되었다.만약 토요타 캠리와 비슷한 17인치 휠에 215/55/17 타이어를 장착했다면 구름저항이 감소해 시내연비가 조금 더 상승했을 것이다.

3위를 기록한 폭스바겐 파사트 1.8 TSI 모델의 시내 연비는 리터당 9.7km/l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되는 폭스바겐 파사트 1.8 TSI 엔진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미국형 모델이며 엔진 배기량은 1.8L에 불과하지만 터보차저가 적용되어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4kg.m에 달해 2.5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토요타 캠리와 비교해서 최고출력은 거의 비슷하고 최대토크는 캠리보다 더 높다.
오히려 더 높다.
파사트에 탑재되는 1.8 TSI 엔진은 워즈오토 10대 엔진상에 등극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엔진이며 힘이 기대 이상으로 좋다.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터보 엔진이지만 부드럽고 반응이 자연스러운 자연흡기 엔진과 사실상 거의 비슷한 수준의 느낌을 선사한다.

파사트 1.8 TSI 공인연비는 시내 기준으로 10.1km/l이며 경기도 하남시부터 서울 가산동까지 측정한 시내 연비는 공인연비에는 약간 미치지 못했지만 거의 근접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18인치 휠과 235/45/18 사이즈의 타이어가 탑재되어 있는데 17인치 휠에 215/55/17 타이어가 장착된 상태라면 연비가 조금 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캠리, 쏘나타, 파사트의 경우 운전자의 운전습관 그리고 주행환경에 따라 공인연비 이상의 만족스러운 시내 연비를 낼 수 있지만 이번 시내연비 테스트에서 꼴찌를 기록한 쉐보레 말리부는 상위 트림인 LTZ트림이 아닌 중간 트림인 LT 트림에 17인치 휠, 225/55/17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음에도 시내연비는 8.3km/l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쉐보레 말리부는 공차중량이 가장 무거운 1,530kg이며 공인연비 또한 시내 기준으로 9.8km/l를 인증 받아 공인연비가 가장 낮으며 또한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18.8kg.m에 불과해 출력과 토크도 4차종 중에서 가장 낮다.

다행히 9세대 신형 말리부를 미국 뉴욕오토쇼에서 발표했으며 새로운 9세대 말리부는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고 공차중량이 현재 판매되는 말리부보다 136kg이나 감량했다고 한다.
국내 출시될 지는 알 수 없지만 9세대 말리부가 국내 출시된다면 현재 판매되는 8세대 말리부보다 공인연비가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9세대 말리부가 하루 속히 빨리 국내에서도 출시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