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엔진과 비교해서 배기량을 낮추면서도 터보 등의 과급기를 적용해 기존 엔진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힘을 내면서도 연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특히 다운사이징 열풍이 가장 큰 유럽에서는 우리나라 준중형 모델에 해당되는 모델들의 엔진 배기량을 1.0L까지 낮추고 있다. 배기량은 1.0L에 불과하지만 최고출력은 120-140마력까지 끌어올려 공차중량 1,300kg을 훌쩍 넘는 해치백, 세단 승용차에도 탑재되어 충분히 여유 있는 운전을 할 수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모델들을 속속 출시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2011년 최고출력 271마력을 내는 2.0L T-GDI 엔진을 탑재한 쏘나타, K5 터보를 국내 출시하면서 다운사이징 시대를 열었고 이어 최고출력을 204마력 까지 끌어올린 1.6 T-GDI 엔진을 벨로스터 K3 쿱에 탑재하면서 본격적인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 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몇 가지 단점도 노출되었는데 가장 큰 단점은 1.6L, 2.0L 두 엔진 모두 엔진오일 교환주기가 일반적인 가솔린 엔진과 비교해서 짧아 소모품 교체비용 부담이 높다. 일반적으로 현대기아차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은 가혹주행 빈도가 높은 경우 7,500km 일반주행 15,000km에 교환하라고 권장하고 있지만 T-GDI 엔진들은 가혹주행 빈도가 높은 경우 5,000km 일반주행 8,000km에 교환하라고 취급설명서에 표기되어 있으며 최근 출시한 LF 쏘나타 터보 모델 또한 동일하다.
1.6L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르노삼성 SM5 TCE 모델의 엔진오일 교환주기를 보면 일반주행 10,000km 가혹주행 시 7,500km에 교환을 권장한다. 또한 쉐보레 크루즈, 아베오 등에 탑재되는 1.4L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은 일반주행 15,000km 가혹주행 7,500km에 교환을 권장하고 있다.
일반적인 주행 조건을 모두 만족한 상태에서 주행거리가 10만km에 도달했다고 가정할 경우 쉐보레 아베오, 크루즈, 트랙스는 엔진오일 6번만 교체하면 되고 SM5 TCE는 엔진오일을 10번 교체하면 되지만 현대기아차 T-GDI 엔진을 탑재한 모델들은 12번을 교체해야 한다.
보통 엔진오일 교환비용이 아무리 저렴해도 5만원 이상은 지불해야 하는 현실에서 엔진오일 교환주기가 짧은 점은 경제성 측면에서 손실이 크다고 본다. 쏘나타, K5 1.6L T-GDI 엔진을 탑재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인데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또 하나는 서킷 주행하는 운전자들이 많지 않겠지만 벨로스터 터보, K3 쿱 T-GDI 모델을 소유한 오너들이 공통적으로 겪은 현상이 있다. 바로 서킷에서 가혹하게 주행할 경우 출력이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해결책은 인터쿨러를 더 큰 것으로 교체하면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한다.
위 두 가지 단점을 포함 몇 가지 단점이 있지만 최근에 시승한 LF 쏘나타 터보는 절대적인 파워는 낮아졌지만 보다 더 자연스러운 엔진반응 그리고 더 높은 연비를 실현했다. 앞으로 출시될 예정인 쏘나타, K5 탑재될 1.6L T-GDI 엔진은 더욱 개선이 이루어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