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주행기]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뉴 미니 JCW

[서킷주행기]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뉴 미니 JCW

발행일 2015-06-29 20:55:06 김진우 기자

SNS가 발달하면서 SNS에서 일상 대화는 물론 탄생한 유행어, 비속어들의 등장과 함께 다양한 취미생활 공유 및 자신들의 개성과 끼를 SNS에 공개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보다 더 나만의 취향이 가미된 개성을 중시하게 되고 자동차 업체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해 신차 출고할 때 다양한 디자인의 휠과 투톤 도색, 스트라이프 데칼 그리고 에어로파츠까지 남들과 다른 신차를 출고 받을 수 있도록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다.

미니는 과거부터 독특한 디자인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사랑 받고 있는 모델이며 우리나라 또한 2005년 미니가 국내 출시되면서 그 해 761대를 판매했다. 우리나라 미니의 주요 구매층들은 주로 연령층이 젊은 20-30대가 주류를 이루었지만 해가 갈수록 판매량이 상승하면서 중, 장년층 운전자들의 구매 비율 또한 높아지고 있으며 2014년 6,572대를 판매했다.

사실 미니라는 자동차는 타다 보면 불편한 점들이 많다. 고카트(go-kart) 느낌을 최대한 살렸기 때문에 먼저 스티어링휠 돌릴 때 많은 힘을 주어야 하고 시트 쿠션이 얇고 딱딱하며 서스펜션 또한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그래서 보통 미니를 소유한 사람 중에서는 세컨 혹은 서드카 개념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니의 엔진룸은 어떠한 미니 모델이든 틈새조차 찾기 힘들어 헤드램프 교환하는 것도 운전자 혼자서 하기 힘들다.

하지만 분명 불편한 점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미니는 개성 있는 디자인 그리고 미니를 소유한 사람들만이 즐기는 문화 등으로 국내에서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은 기본 더 빠르고 강력한 뉴  미니 JCW

뉴 미니 JCW는 현재 판매되는 뉴 미니쿠퍼 S와 비교해서 JCW 만의 에어로파츠, 휠 등의 보다 더 과격하고 개성이 강한 디자인이 가미된 것은 물론 미니쿠퍼 S보다 더욱 단단한 서스펜션 그리고 40마력 이상 더 높은 출력과 4kg.m 이상의 더 높은 토크를 내뿜는 강력한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었다.

그 결과 기존 미니쿠퍼 S가 0-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6.8초 그리고 구형 미니 JCW 모델이 6.7초 걸리지만 뉴 미니 JCW는 6.1초로 크게 단축되었으며 최고속도는 246km/h까지 낼 수 있게 되었다. 고무적인 것은 구형 미니 JCW 엔진 배기량이 1.6L이지만 뉴 미니 JCW 엔진 배기량은 2.0L로 뉴 미니 JCW 배기량이 구형보다 더 높은데도 불구하고 국내 공인연비는 복합 기준으로 11.9km/l로 배기량이 낮은 구형보다 연비가 오히려 더 좋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 또한 더 적다.

뉴 미니 JCW에겐 서킷이 놀이터이다.

맨 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뉴 미니 JCW가 공개되었을 때 뉴  미니 JCW는 범죄를 저지른 악동 역할을 하고 그 뒤를 포르쉐 경찰차가 쫓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BMW 측에서 80-120km/h까지 걸리는 시간을 비교 시 뉴  미니 JCW는 5.6초 포르쉐 카레라 S 5.9초로 뉴 미니 JCW가 0.3초 더 빠르다고 언급했으며 여기에 가속력 뿐만 아니라 슬라럼 코스, 저속 코너에서 뉴 미니 JCW가 포르쉐보다 더 빠르게 통과할 수 있다고 자신했기 때문이다.

이후 뉴 미니 JCW 체험을 위해 서킷, 슬라럼 주행이 진행되었다. 먼저 서킷주행에서는 2인 1조로 시승했으며 먼저 조수석에 착석했다. 미니는 전통적으로 특유의 고카트 느낌을 살리기 위해 다른 자동차와 비교해서 시트가 평평하게 설계되었고 시트 쿠션도 얇다. 따라서 시트에 파묻히는 느낌 대신 카트 시트를 앉는 듯한 느낌이다.

급격하게 코너를 돌아도 좌우로 툭 튀어나온 버킷시트 덕분에 상체를 제대로 지지해주며 그럼에도 서킷에서 연석을 밟아도 승차감이 나쁘지 않았다. 2세대 구형 뉴 미니 JCW가 승차감이 딱딱해 불편한 느낌이 있던 것과 대조적이다.

조수석에서 뉴 미니 JCW를 체험 후 드디어 운전석에 바꿔 탑승 후 스티어링휠을 잡았다. 그런데 3세대 미니가 이전 미니보다 조금 더 유연해지고 부드러움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셋팅 되었기 때문에 뉴 미니 JCW 또한 기존 3세대 미니와 비슷하게 부드럽고 운전이 편리하도록 셋팅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었는데 그대로 들어맞았다.

일단 구형 미니 JCW보다 스티어링휠 좌우로 돌릴 때 더 적은 힘으로 돌릴 수 있으며 승차감도 조금 더 좋았다. 구형 미니 JCW가 좌우 롤링을 전혀 허용하지 않는 수준으로 서스펜션 감쇄력이 딱딱했다면 뉴 미니 JCW는 승차감과 타협을 약간 이루었다. 하지만 이는 구형 미니 JCW와 비교한 것일 뿐 일반적인 양산 승용차들과 비교하면 미니는 여전히 서스펜션이 단단하고 스티어링휠이 무겁다. 또한 급격하게 스티어링휠을 돌려도 좌우 롤링과 피칭은 거의 허용하지 않으며 여전히 운전자의 의도에 맞춰 거침없이 주행하는 고카트 필링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이다.

뉴 미니 JCW는 기존 미니쿠퍼 S와 비교해서 출력과 토크가 높아지면서 가속력이 크게 향상 되었음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시속 120km/h 이후 미니쿠퍼 S가 다음 단으로 변속되면서 가속력이 약간 둔화되는게 느껴졌지만 뉴 미니 JCW는 맹렬한 가속을 그대로 이어 나갔다. 여기에 가변배기가 적용되면서 빠른 변속과 함께 내부 배기 플랩이 작동되면서 운전자의 질주 본능을 더욱 가미한다.

뉴 미니 JCW의 단점 하나를 꼽는다면 서킷에서 타이어 그립이 기대 이하였다는 점이다. 공차중량은 1,295kg이나 되면서도 뉴 미니 JCW에 탑재되는 205/40/18 타이어로 지탱하기엔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따라서 서킷에서 더 높은 접지력을 원한다면 215/35/18로 타이어 사이즈를 변경하거나 아니면 순정 규격에 그립이 더 높은 UHP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놀이터에서 더욱 짜릿하게 놀 수 있는 미니 드라이빙 아카데미 37

미니가 몬테카를로에서 우승할 때 부착한 넘버가 37이며 미니 차체 혹은 미니 컬렉션 등에 37 이라는 숫자가 붙은 스티커나 패치를 흔히 볼 수 있을 것이다. BMW 코리아는 미니쿠퍼 S 그리고 뉴 미니 JCW 고객들을 대상으로 8월 부터 매월 1회씩 미니 심화 드라이빙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오픈 트랙, 어드밴스드, 마스터 등의 3단계로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니쿠퍼 S, 뉴 미니 JCW 소유자들이 더 빠르게 코너를 돌고 더욱 짜릿한 드라이빙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미니쿠퍼 S 소유자들 대상으로 진행되는 JCW 액세서리

아마도 3세대 미니쿠퍼 S를 이미 소유한 오너라면 지금 출시한 뉴 미니 JCW 때문에 상당히 배가 아플 것이다. 하지만 BMW 코리아는 3세대 미니쿠퍼 S 소유자들을 위한 JCW 액세서리 업그레이드 킷을 선보였다.

JCW 튜닝 킷은 프로 엔진 튜닝, 프로 섀시, 에어로다이내믹 킷 등 3가지로 구분되며 프로 엔진 튜닝 킷의 경우 최고출력을 192마력에서 211마력으로 향상시키고 10-30mm 차고 조절이 가능한 프로 섀시 서스펜션 그리고 JCW 에어로 다이내믹 패키지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 미니쿠퍼 S 소유자들은 비록 오리지널 뉴 미니 JCW를 소유할 수 없어도 JCW 액세서리를 통해 JCW에 근접한 성능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뉴 미니 JCW 국내 판매가격은 4,890만원 이다.

댓글 (0)
로그인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300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 MC퓨라 공개, MC20 후속..621마력 슈퍼카

마세라티는 MC퓨라(MCPURA)를 11일 공개했다. MC퓨라는 MC20의 부분변경으로 외관 디자인이 소폭 변경됐으며, 다양한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다. 실내는 신형 스티어링 휠과 알칸타라 소재 확대 적용으로 고급감이 향상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MC퓨라는 마세라티 슈퍼카 MC20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MC는 마세라티의 레이싱 프로그램의 약자이며, 'PURA'는 이탈리아어로 '순수함'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MC퓨라의 생산량을 제한적으로 유지할 계획으로 올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 카이엔 블랙 에디션 공개, 블랙으로 고급감 '업'

포르쉐는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을 11일 공개했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와 고광택 블랙 익스테리어 패키지 등 스포티하면서도 고급감이 강조됐으며, 보스 서라운드 사운드, ADAS 등 다양한 옵션이 기본 탑재됐다. 카이엔 및 타이칸 블랙 에디션은 스포티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과 고성능 사양을 바탕으로 일반 모델과 차별화된 것이 특징이다. 블랙 에디션은 블랙 컬러 외에도 셰이드 카테고리에서 외관 컬러 선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 트랙스 2026년형 출시, 가격은 2155~2851만원

쉐보레는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새로운 RS 미드나잇 에디션과 신규 외관 컬러가 도입됐으며, 온스타를 통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등 전체적인 상품성이 개선됐다. 가격은 2155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세부 가격은 LS 2155만원, 레드라인 2565만원, 액티브 2793만원, RS 2851만원이다.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최신 컬러 트렌드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액티브에 모카치

뉴스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 보레알 공개, 셀토스보다 큰 소형 SUV

르노는 보레알(Boreal)을 10일 공개했다. 보레알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SUV로 전면부에 독특한 시그니처 라이팅이 탑재되는 등 파격적인 외관 디자인을 갖췄다. 실내에는 르노 최신 레이아웃인 OpenR 디스플레이 등이 탑재됐다. 국내 출시는 미정이다. 르노는 2023년부터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유럽 외 지역에 맞춤 신차를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가 도입한 그랑 콜레오스가 대표적인 예다. 보레알은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소형 SUV로 라틴

신차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차 '아이오닉6N' 공개, 650마력 전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는 10일 '2025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아이오닉 6 N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이오닉 6 N은 롤링랩에서 얻은 차량 데이터,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이 결합돼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차량으로 트랙 주행과 일상 주행 모두에서 고객을 만족시킬 고성능 전동화 모델이다. 현대 N은 고성능 전동화 모델을 통해 즐거운 주행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브랜드 3대 성능 철학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

신차소식이한승 기자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시승기] 볼보 신형 XC90, 정숙성 높이고 에어 서스펜션 적용

볼보 신형 XC90 B6를 시승했다. 신형 XC90은 부분변경 모델로,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크고 선명해진 인포테인먼트 모니터와 UX, 스마트폰 무선충전 위치 변화가 특징이다. 특히 실내 정숙성 향상을 위해 방음재를 보강하고,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전반적인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목된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최근 90 클러스터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했다. 신형 XC90과 S90은 볼보의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내외관 디자인을 변경하고, 트림을 조

수입차 시승기이한승 기자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 스타게이저 티저 공개, 대형 'H' 램프 탑재

현대차가 신형 스타게이저(Stargazer) 티저를 8일 공개했다. 신형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 스타게이저의 부분변경으로 전면부와 후면부에 현대차 엠블럼을 연상시키는 'H' 램프가 구현됐으며, 루프랙 등이 적용됐다. 6승과 7인승으로 운영된다. 이달 중 공개된다. 스타게이저는 지난 2022년 공개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 전용 모델이다. 열대 기후와 다양한 도로 지형에 최적화된 설계를 제공한다. 스타게이저는 소형 미니밴으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전기차로 얼마나 갈 수 있나? 루시드 에어 1205km..기네스 신기록

루시드는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이 '한 번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이라는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10일 밝혔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독일 뮌헨을 재충전 없이 주행했으며, 주행거리로는 1205km에 달한다.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은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시작해 독일 뮌헨까지 1205km의 여정을 재충전 없이 한 번에 주행, '1회 충전으로 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부문에서 기네스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 유로 NCAP 안전평가 최고 안전 등급 획득

폴스타 4가 유로 NCAP (The European New Car Assessment Program)에서 최고 안전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다. 폴스타 4는 성인 탑승자 보호 부문에서 92%, 어린이 탑승자 보호 85%를 받는 등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한다.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은 1997년부터 차량 안전 테스트 결과를 인증하며, 충돌 보호 성능이 우수하고 첨단 사고 예방 기술이 탑재된 차량에만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부여한다. 폴스타 4는 측면 충

업계소식탑라이더 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