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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e프리의 시대가 열렸다

[inside F1] e프리의 시대가 열렸다

지난 주 중국 베이징에서 역사적인 첫 번째 포뮬러-e 레이스가 펼쳐지면서 e프리의 시대가 열렸다. 전적으로 전기 배터리의 힘에 의지해 달리는 포뮬러 레이스의 아이디어가 나온 이후 여러 가지 우려와 기대를 받아왔던 포뮬러-e가 성공적인 데뷔 전을 치렀다. 탄소 배출 면에서 혁신적으로 친환경적이고 모터스포츠 특유의 소음을 제한해 도심 레이스의 문제를 거의 해소해, 미래 지향적인 스포츠인 동시에 기술 발전에 기여할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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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F1과 대한민국

[inside F1] F1과 대한민국

‘inside F1’가 1주년을 맞았다. 칼럼 연재 1주년과 마침 연재 1주년을 즈음해 맞이한 명절을 기념해 ‘F1과 대한민국’ 즉 우리나라와 왠지 어울리지 않는 옷인 것 같은 F1에 대한 칼럼을 다뤄보고자 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부정적인 관점은 가능한 피해서 얘기해보고 싶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모터스포츠는 안 된다, F1은 어림 없다, 자동차 문화 발전은 어렵다는 비판은 너무 많이 들어 귀에 못이 박힐 지경이다. 칼럼을 쓰고 있는 필자 역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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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승부 앞에 친구는 없다!

[inside F1] 승부 앞에 친구는 없다!

지난 F1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가장 큰 사건은 뭐니뭐니해도 2랩째 벌어진 로스버그와 해밀튼의 접촉 사고였다. 접촉과 함께 로스버그의 프론트 윙 오른쪽 엔드플레이트가 파손되며 하늘로 날아올랐고, 해밀튼의 타이어는 펑처가 생긴 뒤 터져버렸다. 결국 해밀튼은 의미 없는 레이스를 이어가다 리타이어했고, 로스버그는 프론트 윙 교체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면서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문제는 단지 소속팀 메르세데스가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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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우승의 가치, 완주의 가치

[inside F1] 우승의 가치, 완주의 가치

F1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레드불의 리카도가 우승을 차지하기 몇 시간 전, 2014 시즌 WRC 제 9라운드로 펼쳐진 ADAC 랠리 도이칠란트, 즉 독일 랠리에서 현대 셸 월드 랠리 팀의 티에리 누빌 이 우승을 차지했다. WRC에서 현대의 우승은 메이저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한국 국적 팀이 거둔 첫 번째 우승이었고, 메이저 모터스포츠 이벤트의 포디엄에 애국가가 울린 것도 사상 처음이었다. 여러모로 2014년 8월 24일은 역사에 길이 남을 뜻 깊은 날이었다고 부를 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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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사상 최강 루키’의 F1 입성 예고

[inside F1] ‘사상 최강 루키’의 F1 입성 예고

긴 여름 휴가 기간을 지나 시즌 후반기의 시작을 앞두고 있던 F1 패독에 큰 뉴스가 들려왔다. 2014년 8월 18일 토로로쏘는 공식적으로 2015시즌부터 네덜란드 출신의 막스 베르스타펜이 다닐 크비앗의 팀메이트로 F1에 데뷔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세 시즌 동안 팀과 함께했던 장-에릭 베뉴가 팀을 떠나게 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루키의 탄생이 예고된 것이다. 지난 시즌 크비앗이 데뷔를 앞두고 연습 주행에 모습을 자주 드러내고 공식 발표가 시즌 종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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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F1, 자동차 문화, 그리고 온고지신

[inside F1] F1, 자동차 문화, 그리고 온고지신

논어에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면 가이위사의(可以爲師矣)”라는 구절이 나온다. 흔히 ‘온고지신’이라고 줄여 부르는 말의 유래가 여기에 있다. ‘옛 것을 찾고 새 것을 알면 스승이 될 만 하다.’는 뜻이다. 옛 학문을 연구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학문을 이해해야만 남을 가르칠 수 있다는 의미다. 조금 더 나아가서 옛 것에만 머무르거나 새 것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F1은 빠르게 변하는 최신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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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F1, 쉬어야 이긴다!

[inside F1] F1, 쉬어야 이긴다!

얼마 전 신문을 통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 회장이 휴가 첫 날 회사에 정상 출근했다는 기사가 자랑스럽게 실렸다. 휴가 기간에 출근을 하고 안하고에 대해 논평을 할 생각은 없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는 사실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직장 생활을 좀 해 본 사람이라면 회장님의 출근이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아랫 사람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달 헝가리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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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비와 세이프티카의 이야기

[inside F1] 비와 세이프티카의 이야기

F1 그랑프리를 본 경험이 많지 않은, 게다가 모터스포츠에 대해서도 그다지 많은 것을 알지 못하는 일반인이라면 레이스에서 세이프티카의 등장은 상당히 당혹스런 시스템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열심히 달리면서 간격을 벌이던 드라이버들이 한 순간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것처럼’ 속도를 늦추고 나란히 달리게 되는 상황이나, 한 술 더 떠서 순간적인 핏스탑 선택 여부에 따라 순위가 싹 바뀌는 상황은 잘 모르는 이들에겐 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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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마샬의 안전 보장이 우선이다

[inside F1] 마샬의 안전 보장이 우선이다

2014 독일 그랑프리에서 마지막 20랩을 남기고 수틸의 레이스카가 스핀 했다. 마지막 코너인 턴17을 지나 핏 스트레이트로 접어드는 지점. 수틸의 자우버 C33은 트랙 한 가운데에 가로로 멈춰 섰다. 턴16을 지나 마지막 코너로 접어들기 전까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위치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 당연히 더블 옐로우 플랙이 선언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세이프티카가 트랙에 나오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세이프티카는 피트를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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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나는 이런 변화가 슬프다.

[inside F1] 나는 이런 변화가 슬프다.

“나는 이런 변화가 슬프다.” 이 말은 최근 발표된 일련의 F1 규정 변화에 대해 전설적인 해설자 머레이 워커가 한 말이다. 라이트 팬을 유입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그리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F1에 도입되고 있는 ‘예상 밖의 새로운 규정’이 문제다. 머레이 워커 역시 이런 변화를 피할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결사 반대를 외치는 대신 슬프다는 표현을 썼다. 문제가 된 최근의 규정 변화들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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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차세대 챔피언은 누구인가?

[inside F1] 차세대 챔피언은 누구인가?

2014 시즌 F1 월드 챔피언 타이틀의 주인공? 아직까지 시즌이 채 절반도 지나지 않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스버그와 루이스 해밀튼 두 명 중 한 명이 타이틀을 차지할 것이다. 다른 드라이버들이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는 것은 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하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하다. 메르세데스가 갑자기 최강의 면모를 잃을 가능성도 높지 않고, 2위권 팀 중에서 누군가가 하반기를 싹쓸이하기엔 경쟁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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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F1 TV 중계 시스템의 열쇠, 결국은 사람이다!

[inside F1] F1 TV 중계 시스템의 열쇠, 결국은 사람이다!

F1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TV로 시청하는 스포츠 중 하나다. 1년에 스무 번 정도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그랑프리가 개최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사람이 아니면 현장을 모두 따라다니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공식 세션이 펼쳐지는 동안 여러가지 상황이 복합적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경기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TV 중계를 시청하는 편이 낫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F1의 TV 중계 시스템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생각보다 엄청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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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여성 F1 드라이버 탄생, 가능할까?

[inside F1] 여성 F1 드라이버 탄생, 가능할까?

F1 월드 챔피언십이 탄생한 1950년부터 65번째 시즌이 펼쳐지는 현재까지 F1 그랑프리의 공식 세션에 참가한 여성 F1 드라이버는 단 다섯 명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800명 이상의 남성이 F1 공식 세션에 참가한 것을 생각하면 그 비율은 채 1%도 안 된다. 모터스포츠 전체가 ‘좋든 싫든’ 현실적으로 남성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곤 하지만 F1에서의 편중은 더욱 심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여성 F1 드라이버 탄생이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미 다섯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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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부활의 역사

[inside F1]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부활의 역사

2014년 6월, F1 오스트리아 그랑프리가 부활한다. 한때 F1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서킷중하나 였으나 동시에 많은 우울한 역사를 갖고 있는 ‘레드불링’이 부활하는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의 무대가 된다. 유럽 지역의 다른 그랑프리들과 달리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는 F1 시대 이후에도 대회 개최와 중단을 반복하며 순탄치 않은 과거를 보냈다. 야심차게 개최된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는 이미 세 차례나 대회가 중단되는 잔혹한 역사를 겪었지만 부단한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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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예상치 못했던 첫 승의 의미

[inside F1] 예상치 못했던 첫 승의 의미

2014 F1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도가 우승을 차지했다. 아무도 기대하지 못했던 승리였다. 메르세데스의 ‘완벽한 독주’는 막을 내렸고 레드불은 올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세 달 전만 해도 11개 팀 중 가장 문제가 많았던 레드불은 몬트리올에서 가장 먼저 체커드 플랙을 받는 팀으로 변모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 올 시즌 치러진 일곱 차례의 그랑프리를 거치면서, 지난 네 시즌 동안 챔피언 타이틀을 독차지했던 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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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F1 드라이버의 파트너들

[inside F1] F1 드라이버의 파트너들

F1은 좋든 싫든 현실적으로 남성 위주의 스포츠다. 대부분의 모터스포츠가 그렇듯 다수의 드라이버는 남성이고 미캐닉이나 엔지니어 중에서 여성의 모습을 찾기는 더욱 힘들다. 일단 현재 22 명의 F1 드라이버는 모두 남성이고, 여성 드라이버가 F1 그랑프리의 공식 세션에 마지막으로 참가한 이후 22년이 흘렀다. 여성 드라이버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F1 그랑프리에서 포인트를 획득한 것은 벌써 39년 전의 일이다. 하지만 F1이 남성만의 스포츠인 것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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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퀄리파잉 과열은 숙명인가?

[inside F1] 퀄리파잉 과열은 숙명인가?

우리나라에서는 국내 방송사의 TV 중계를 통해 F1 그랑프리의 퀄리파잉을 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람들의 인식도 퀄리파잉을 ‘예선’으로 받아들이고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다. 물론 퀄리파잉을 ‘예선’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그냥 예선이라고만 생각하기에는 모터스포츠의 퀄리파잉에 담긴 의미가 너무 많고 복잡하다. F1 그랑프리를 중계하는 다수의 방송사에서 퀄리파잉 뿐 아니라 세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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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모터스포츠 최고의 축제, 모나코 그랑프리

[inside F1] 모터스포츠 최고의 축제, 모나코 그랑프리

1928년 모나코 자동차 클럽(ACM )은 모터스포츠를 관장하는 국제 기구 AIACR(현재의 FIA) 가입을 희망했지만 33개국의 반대에 직면했다. 1911년부터 몬테 카를로 랠리를 개최하고 있었고 그 외에 다양한 모터스포츠 이벤트가 있었지만, ‘완전히 모나코 국경 안쪽에서’ 개최되는 대회가 없다는 것이 가입 승인 거절의 이유였다. ACM을 대표해 AIACR 가입을 추진하던 안토니 노게즈는 즉흥적으로, 그리고 당연히 여러 가지 여건은 전해 생각해 보지 않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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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페라리를 가로막는 기술적 문제는?

[inside F1] 페라리를 가로막는 기술적 문제는?

얼마 전 inside F1 칼럼을 통해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사임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페라리의 아킬레스 건이었던 팀의 리더 문제를 다룬 바 있다. 해당 칼럼에서 언급했듯이 리더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은 문제 해결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자 필수 요소다. 하지만 같은 글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리더가 책임을 졌다고 해서 한 순간 모든 것이 바뀌지는 않는다. 요즘 자주 사용되는 표현으로 ‘애티튜드’가 바뀐 것뿐이다. 문제 해결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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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F1] 반복되는 독주의 역사

[inside F1] 반복되는 독주의 역사

F1 2014 시즌이 개막되자마자 메르세데스가 무서운 독주를 시작했다. 새로운 규정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기 시작한 파워 유닛과 함께 야심차게 준비한 메르세데스 W05는 그리드에서 단연 가장 강력한 레이스카로 평가 받고 있다. 메르세데스에 합류하자마자 슈마허를 압도했던 니코 로스버그와 맥라렌에서 이적하고 적응기가 지나자 제 기량을 회복한 해밀튼 모두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메르세데스에 합류한 최고의 엔지니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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